2011. 11. 17.

Our Happy Time





여자

내려앉는 척추에 달이 떴다.
눈보다는 다리가 침침하다.
여자의 자궁은 그 기울기에 맞춰
하이얀 분비물로 출렁거린다.


달이 기운다
손톱은 그의 그것을 긁는다.
이물질들이 출렁일 때마다
과거의 추억은 수축되어 간다.


현기증이 증발하고 나면
침대 아래에는
흰 휴지 꽃들이 백합처럼 웃는다.


달이 찰 때면
여자는 그곳에 앉아 몸을 말린다.
젖었다 말리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2011.11.17.m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