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관계에 있어 '노력'은 '한계'라고 생각한다.
서로 잘 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을 찾기란 꽤 힘들다.
은실이와의 인연을 따지면 세모네모유치원 시절부터겠지만
은실이와 같이 무언갈 해보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부터다.
학교에 말을 하고 둘이서 일본어 새벽반을 다녔다.
수업이 끝나면 버스 12번을 타고 사십분동안 달려
학교에 도착했다.
그렇게 수업 1교시 중에 등교하고는 했다.
우리는 그들과는 다른, 좀 더 앞서 나가는 신 유생이라도 된 것 마냥 행동했다.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전교생이 멋을 부리고 다녔다.
맨날 옆 학교 남자애들과 오토바이타고 다니며
뒹굴던 아이들이 친구들이였고
점심시간 수다를 떨던 주 이야기가 복학생 언니의 야한 이야기였다.
요새 뉴스에 나오는 아이들, 솔직히 우리 때는 더 심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곳에서 사귄 친구 중
유일하게 만나고 있는 친구가 은실이다.
우리는 그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늪에 빠지지 않은 걸 다행이라고
말한다.
요즘 은실이와는 작업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상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든 생각이다.
누구를 위한 작업일까. 무엇을 위한 것일까.
김혜미의 침체기.
다시 뛰어가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모 출판사의 대표가 했던 말처럼
나는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지만 주변사람들이 이야기 해주는 그것.
보여지기 위해 노력하지말자. 유명세를 타기 위한 헛발질들. 정말 멋없지. 그런 사람이 되기는 싫다.
좀 더 쌓아라.
현실을 회피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요즘
생각을 버릴 필요도 있다.
은실이가 본인과 남친의 석고상을 만들어주었다.
고맙다. 항상!


댓글 2개:
^*^
나이가 점점 어려진다?ㅎ
댓글 쓰기